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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가 도전하고 있는 아이폰, 그 탄생 과정을 나름대로 해석해 본다

래빗 크리스 2010. 7. 16. 06:00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접하게 되는 단어들이 Wi-Fi 와 3G, 블루투스, GPS 다.
모두 통신망 또는 통신방식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아이폰에 왜 이런 것이 붙어있는 걸까?

사람에게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네트워크가 있다.
청각을 통해 무선으로 전파된 정보를 뉴런을 통해 유선으로 뇌에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이미 유무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
이러한 능력을 개량해서 언제 어디서나 손에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게 된 것이 요즈음 나오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는 "사람에게 커뮤니케이션을 확장하려고 하는 본능" 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맨처음 PC 시장에 손을 댄 PC 태동기(이때는 회사 이름이 '애플 컴퓨터' 였다) 에는,
Stand-Alone 기기(Device) 로 만들어졌고 로컬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네트워크에 물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때의 커뮤니케이션은 디스크(디스켓 포함. 디스크는 크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 쉽도록 디스켓 등장)에 의존하였다.
그동안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점차 용량이 커지면서 DVD 가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Off-Line 이라는 거다.
(Wi-Fi, 3G, 블루투스, GPS 등은 모두 On-Line 망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점차 그 영역을 넓히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모든 것의 성향인 것이다.
잔잔한 물에 조그만 돌이 떨어지더라도 동심원을 그리며 주위로 파장이 밀려나가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19세기에 전기가 발명(?)된 당시에는 유선망 보다 무선망이 득세를 해서 전보가 먼저 나오고 유선 전화가 나중에 나왔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유선망 시대가 열렸는데, 이때부터 컴퓨터를 통한 On-Line 이 가능해졌다.
Wan, Van 등등의 기술이 먼저 있었지만, 일반인이 쉽게 접하는 것은 Lan 이다.
ADSL 이니 VDSL 이니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Lan 의 일부이다.
그런데, 유선망이 설치되지 않은 오지(?) 에는 유선을 가설하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유선망의 공간 한계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들이 끊임없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물로 Wi-Fi, 3G, 블루투스, GPS 등이 나왔다.
3G 와 GPS 는 인공위성이 등장하면서 나온 기술이다.

이렇게 발달해온 기술도 아직 우주 공간을 초월하지는 못하고 있다.
빛의 속도로 우주를 벗어나기에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데,
현 시점에서는 광섬유를 통한 통신기술도 초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광통신 다음에는 무엇이 올까, 영의 세계에서는 공간과 시간도 초월한다고 하는데..
영통신(?)이 개발되면 우주를 눈깜짝할 사이에 오갈 수 있게 될지도..
이렇게 되면 과거나 미래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공간이동이 지금의 블루투스 기술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 될까!

컴퓨터를 통한 무선망은 최초에 적외선을 통한 직선상의 근거리 통신만 가능했다가 기술이 발전해지면서..
회절이 가능한 전파의 특성을 이용해서 직선이 아니더라도 무선 통신이 가능한 Wi-Fi 와 3G가 나오게 되었다.
블루투스도 전파를 이용하지만, Wi-Fi 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작동하는 무선망이다.
최근에는 4G 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은 그리 실용적이지 않다.
애플의 iPhone4 도 4G 를 이용하지는 않는다. 3G 를 이용하는 거다.
애플이 iPhone3Gs 를 낼 때만 해도 3G 와 맞대응 되었지만,
안드로이드 OS 를 장착한 디바이스의 출현과 대박 예감에 대응할 획기적인 기기(Device)를 만들기 위해
iPhone4 가 나왔는데 이것도 처음에는 iPhone4G 로 회자되다가 점차 iPhone4 가 되어 가고 있다.
다음번 Major Upgrade 시에는 iPhone5 가 되어야 할텐데 그때 5G 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GPS 나 3G 는 인공위성의 통신망을 이용한다.
인공위성이 모두 없어지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날이 오면 GPS 나 3G 는 사용 못한다.
대신 Wi-Fi 는 기존 유선망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전파망(무선 Lan)이기 때문에 인공위성이 없어도 건재하다.

MP3 음악을 듣기 위한 작은 단말기인 iPod(아이팟) 에 Wi-Fi 를 달아서
Wi-Fi 가 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다운로드 하여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미국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전세계 곳곳에 전파되는 효과를 이끌어 냈다.
이전까지는 PC 를 이용하여 유선으로 MP3 플레이어에 정보를 옮겨야 했다.
심지어, Off-Line 에 머무르던 기업에서는 CD-Player 를 모방하여 CD 를 MP3 플레이어에 채용한 기기도 있었다.

MP3 뿐만이 아니라 각종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고 이것을 iPod 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도산하기 일보 직전의 애플 컴퓨터를 살리고 사명을 애플로 바꾸었으며,
주가 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게 한 분수령이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무소불능(?)의 세를 과시하던 iPod(아이팟) 이 탐을 내던 영역이 있었다.
iPod 은 기본적으로 Wi-Fi 무선망을 이용한다. 물론 유선으로 연결할 수도 있지만 유선은 어디서나 가능할 수는 없다.
무선망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명제가, Wi-Fi 를 통해서는 반쪽 짜리가 되는 것이다.
Wi-Fi 는 유선망의 말단에서 iPod 까지 이어주는 무선 Lan 이기 때문이다.
Wi-Fi 가 없는 곳에서는 On-Line 이 아니라 Off-Line 에 머무르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것이 iPhone 이다. 인공위성을 통해서 전파가 수신된다.
유선망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트렌드가 인터넷 전화로 옮겨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참에 무선 전화(음성 통화)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스마트폰을 손으로 (잡스이기 때문에 손으로 잡는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책임을 사용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다)을 때
잡는 방식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에 잡음이 생기거나 심지어 끊어지는 것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
데이타 통화는 그래도 끊어진 부분에서 다시 이어 받으면 되지만, 음성 통화는 그게 안 된다.
실시간 이라는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지만 데이타 통신과 음성 통신에서는 약간 의미가 다른 것이다.
이것이 전화기 음성 통화 품질은 애플에게 아직까지 쥐약인 이유다.
(참고로, 본글의 저자가 갤럭시S 를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빠는 아니다)
그래서, iPod 과 iPhone 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iPad 가 시장에 나왔을 때는 3G 가 빠져 있었다.
아무튼, 애플이기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 발생한 소송을 견디고 나면.. 3G 에서도 안정적인 기기를 만들어 낼 것이다.
(참고로, 본글의 저자는 애플빠도 아니다)

iPod 은 아이팟으로 읽으면서 iPad 는 왜 아이팻으로 읽지 않고 아이패드로 읽느냐..?
미쿡애들 발음 정말 나쁘다.
아이패드가 아니라 아이팻이라고 발음하는 경우도 있겠는데 발음이 비슷해서 애초에 구분을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