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

갤럭시S, 사용 4일차 즈음에..

래빗 크리스 2010. 7. 11. 10:32

방문자 수 보면 알 수 있잖아요, 파워 블로거 아닌거.
삼성에 매수(?)된 블로거가 아님을 명백히 하는 수치이죠.
주위에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아이폰4G 나오면 그거 구매하라고 하는 저입니다.
직업이 웹개발자 이다 보니, 그것도 JSP 와 Java 를 다루는 덕분에..
Java 코드, 달빅VM, 안드로이드 OS 가 들어간 기기를 고르다가, 그중 마음에 든 것이 갤럭시S 라는 것.
이것이 갤럭시S 와 인연(?)이 닿게 된 사연입니다. 왜, 갤럭시S 를 샀느냐고 묻지 마시기를..
물론, 학창시절 C를 조금 만지작 거렸고, 직장생활 초기에 MFC++ 로 먹고 살기도 했으나..

구매 4일 전.
동네 SKT 상호가 달린 곳을 모두 돌아 다녀 보았습니다. 7 군데.
갤럭시S 기기가 어디에도 있지를 않더군요.
서울에 나가서(참고로, 영종도 섬에 살아요..) 사올까 싶은 생각에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구매 3일 전.
한 곳에 들러서, 예약을 걸어 놓았습니다.
사겠다고 하면 내일 들어올 물건 수량에 올려 주겠다고 하더군요.
이게 마케팅 상술일까요..? 선전은 거창하게 하면서 실제로 물건을 만져 보기 쉽지 않은.
마케팅이 아니라면, 어플을 설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연이 있는 걸까요.

구매 2일 전.
예약해 놓은 곳에 가서 물건을 달라 하니,
오늘은 물건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군요. 장난하나. ㅠ.ㅠ

구매 1일 전.
속는 셈 치고 다른 곳에 가 보니, 역시나..
하지만, 내일 3개가 들어오는데 2개는 예약이 되어 있고 하나는 혹시나 몰라서 추가로 확보한 것이라네요.
얼른, "그거 저 주세요" 하고 예약.

구매 0일.
어제 예약했던 곳에 가서 드디어, 기기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Wi-Fi 망에 기기가 물리지 않아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물론, 음성 통화나 문자 메시지는 잘 사용할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인터넷이 안 되는 것이죠.
새삼 Wi-Fi 와 3G 의 구분이 이해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3G 로 설정해 놓으면 데이타 이용요금의 압박이 밀려오기 마련이니까요.
회사에서는 KT 의 네스팟으로 Wi-Fi 를 운용하는데,
SKT 에서 나온 갤럭시S 를 사용한 것이 난감한 것이었죠.
(회사는 공식적으로 아이폰을 지원합니다. 임직원 일부에 이미 아이폰을 장만해 주었지요.)
사무실 밖으로 나오면 Wi-Fi 가 잡히긴 하더군요.
퇴근 후에 집에 와 보니 Wi-Fi 가 여럿 목록에 뜨기는 하는데, 비번을 입력하라네요.
인터넷을 뒤적여 보니, 무선 Wi-Fi 기기를 구매하여 설치할때 기본적인 비번 그대로 두기 때문에,
도둑질(?) 해서 사설 Wi-Fi 망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아, 드디어 Wi-Fi 망이 터졌습니다. 덕분에 이것저것 눌러 보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구매 +1일.
갤럭시S 를 구매했던 이유는, 내장 메모리의 크기 때문이었지요.
아이폰은 이미 16GB, 32GB 가 나오는데.. 안드로이드 계열은 1GB 정도에 머무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갤럭시S 는 16GB 를 준다 하니.. 바로 구매를 했던 것이죠.
그런데, 막상 손에 쥐고 보니 그게 아니네요.
RAM은 326MB 수치가 나오고, 프로그램 설치 가능 메모리는 1.87GB, 주 메모리 100MB, 내장 메모리 13.43GB.
이렇게 나와요. 이거 뭐에 속은 건지.. 아이폰 사용자 분 중에 메모리 관련 수치를 아는 분 계시면 댓글로 달아 주세요.
프로요가 나오면 수치의 양상이 달라질까요..?
안드로이드 OS 의 한계일까요..? 아니면, 제조사의 농간(?)일까요..?
암튼, 기기적인 스펙을 가지고 iOS 와 안드로이드 OS 가 들어있는 기기들을 비교하는 것은 이제 그만.
이제 요 놈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쓸 수 있는가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죠.
스마트폰 괜히 샀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나중에 이런 저런 어플 설치하면서 구매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으로 고쳐지긴 했지요.

어플을 뭔가 사용하고 다른 어플을 사용할때 이전에 실행되었던 어플이 자동으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PC 를 사용할 때와 동일한 개념이죠. 실행하면 일부러 종료하기 전까지 그대로 남아있잖아요. 이름하여 멀티태스킹.
그런데, 메모리 사이즈가 적기 때문에 어플이 여럿 돌면 버벅이더군요. 그리고 배터리도 빨리 닳아 없어지구요.
그래서 Advanced Task Killer 어플을 설치. 기본 어플이 있긴 한데, 말끔하게 어플들을 실행 중지해 주지는 못해서요.

T store 에 올려진 어플 목록을 주욱 보았는데, 구미가 당기는 것은 별로 없더군요.
안드로이드 마켓.. 허거걱, 뭐가 이리 많은지. 필요한 어플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어플 어디 없나요.. ㅠ.ㅠ
요즘 아들 넘이 내꺼랑 지 엄마꺼 휴대폰을 가지고 이것저것 눌러 보면서 게임도 하고 이것저것 하는데,
아들넘을 생각해서 동일한 그림을 찾는 Pair 게임 설치. 숫자를 채워 넣는 스도쿠 설치.
오리지널(?) 트위터, 3G 이용 관리를 위해 도돌, 네이트온, Seoul Bus, QRooQRoo, ARooARoo, OvJET.

구매 +2일.
어플들을 설치하기는 했지만 그리 재미난 것들은 아니어서 조금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eBook 계열 어플과 음악 어플을 설치하니까, 이제 좀 뭔가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갤럭시S 의 UI 와 UX 에 길들여지는 시점이 된 것이기도 하고요.
처음 갤럭시S 를 손에 쥐었을때는 이거 어떻게 사용하지는도 모르겠고 하더니,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걸 하면 제대로 쓸 수 있는 건지 감이 잡히네요.
eBook 은 교보 eBook, 에센셜 고전소설, 음악은 Melon. 덕분에 회원가입도 했습니다.
에센셜 고전소설을 통해 일단, 전우치전을 다시 봤습니다.
학창시절에 보았던 느낌과는 또 다르더군요. 요즘 언어로 순화시켜 놓았기도 했구요.
교보 eBook 에는 무료로 4권을 다운받을 수 있더군요. 일단 2권 다운로드.
멜론은 프리클럽에 가입했어요. 첫 두달은 무료이고, 다음 달 부터 5천원이더군요.
밤에 멜론 목록에서 몇개 선택해서 그거 틀어놓고 잠을 잤더랬습니다. ^^.

오늘은 구매 +3일. 이네요. 뭘 하고 놀까 고민 중입니다.
암튼, 집에 무선 Wi-Fi 기기부터 하나 설치하고 보아야 겠어요.
DMB 가 잘 안 잡혀서요..
갤럭시S 를 사용하는 나만의 노하우는 나중에 좀더 만져 보고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