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

갤럭시S 로 교보 eBook 보다가 눈 망가질뻔..

래빗 크리스 2010. 7. 12. 09:00

밥 먹을때도, 밤에도, 아무튼 짬이 날 때마다 꺼내 놓고 보았더니 눈이 어질어질.. ㅠ.
무엇이든 지나치면 아니 함만 못하다는 것이 새삼 마음에 닿는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어찌 버티었는지.. 호롱불에서 글을 보았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선비들이 두통을 자주 호소했다고 한다.
아무튼, 스마트폰 초보. 기어이 일을 낼뻔 했다.
다행히 재미있게 보던 eBook 을 끝까지 다 보았으니, 당분간 eBook 은 손에서 내려 놓아야 할 듯.

갤럭시S 에서 eBook 을 보면서 느낀 점을 주욱 써보자 한다. 일단, 오늘의 주안점은 배터리 소모를 막자는 것.
다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계열은 배터리가 탈착식이다 보니 아이폰과 달리 배터리 압박에서 보다 자유롭기는 하다.
사실,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것이냐,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선호할 것이냐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추면 될 듯.

배터리 소모량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쪽으로 나가는 전력을 최소화 하려는 생각에 다음과 같이 하였다.
갤럭시S 의 디스플레이는 너무 화면이 밝다는 느낌이 든다. 이걸 최소화 해야 한다.
환경설정, 소리및디스플레이, 밝기, 수동밝기로 하고 슬라이드 바를 최소로 맞춤.
배터리 소모량이 보여지는 맨 윗줄을 손으로 짚어서 맨 왼쪽으로 움직여도 이렇게 된다.

다음 페이지를 보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누르면 진동이 온다.
이걸 햅틱 반응이라고 하는가 본데, 이렇게 떨리는 걸 나는 선호하지 않는다.
진동을 하려면 에너지도 많이 써야 하고 배터리 소모도 많을 것이 분명. 당연히 꺼 두자.
환경설정, 소리및디스플레이, 햅틱반응, 이건 끄자.
갤럭시S 사용했더니 배터리 금새 닳더라 하는 분은 반드시 끄자.
하는 김에 소리 나는 것도 끄자. 아무래도 소리를 내려면 배터리를 먹는다.
환경설정, 소리및디스플레이, 선택항목듣기, 이것도 끄는 것.

그런데 이렇게 했는데 문제가 조금 있다.
화면에 나오는 글자가 그리 많지 않은데도 글을 다 읽기 전에 화면이 꺼진다.
속독하는 분에게는 문제가 없겠지만, 화면 조명시간을 늘려야 하는 것이다. 최초에는 30초다.
환경설정, 소리및디스플레이, 밝기, 화면조명시간 을 선택해서 넉넉하게 10분으로 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걱정하실 분이 계신데.. 전원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꺼지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책을 읽다가 다른 일을 해야 할 때는 전원 버튼을 눌러서 화면 끄는 걸 잊지 않으면 된다.
'화면 절전 모드' 는 글쎄.. 이거 뭐에다 쓰는 건지. 암튼, 이건 켜 두든 꺼 두든 책 읽을때는 영향이 없는 듯..
어쨌든, 한 페이지를 다 읽은 다음에는 다음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 디스플레이를 눌러야 하기 때문.

아, 그런데 어디 책을 앉아서만 읽나..?
누워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며 읽을 수도 있지.
그런데, 옆으로 누으니 세로로 읽어야 할 책이 가로로 나온다.
폭이 넓어지니까, 한눈에 들어오던 글들이 눈을 옆으로 왔다 갔다 해야 한다.
한마디로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
그래서 자동 방향 전환 기능을 꺼야 한다.
환경설정, 소리및디스플레이, 자동방향전환, 이걸 꺼 두자.

환경설정 항목에 보니까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 하는 것도 있던데..
이건, 뭔가 어플을 설치해야 하는가 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 보고 싶은 항목이다.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들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면 이어폰을 사용해야 될텐데..

책을 읽다가 종종 전화도 오고 이메일이나 SNS 쪽으로 메시지가 온다.
체크하고 다시 eBook 으로 오면 아까 보던 곳 그대로 펼쳐진다. 멀티태스킹이 적용되는 것인데..
이러다 보니 불필요한 어플들이 떠서 메모리와 배터리를 소진하고 있다.
당연히 Advanced Task Killer 어플로 불필요한 걸 죽여 줘야 한다.
eBook 항목은 Uncheck 하고 'Kill selected apps' 를 눌러주면 깔끔하다.

교보 eBook 은 북마크 기능, 환경설정에 이어서읽기설정이 있는데.. 중간중간 사용하면 좋다.
환경설정에는 책넘김효과, 진동, 소리 항목이 있는데.. 당연히 꺼 두면 배터리 오래 간다.
아몰레드 계열은 검정색에 대해서 배터리 소모가 없다는 의견이 있던데,
암튼, 주야설정을 바꾸어서 검은색 배경에 흰색 글자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 교보 eBook 사용해 보니 나쁘지는 않은데, 개선해야 할 점도 눈에 띈다.
책을 왔다갔다 하면서 읽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차례로 읽다 보면 뒷얘기가 궁금해서 뒤쪽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구독 퍼센티지를 보여주는 항목을 보면.. 아까 까지 보여지던 퍼센티지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온다.
맨 마지막 페이지를 보았다면 100% 가 되는 식이다.

암튼, 눈 영양제라도 먹어야 할 판이다. 약 좋다 남용 말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eBook 보는 재미에 너무 빠지다 보면 시력에 장애가 오기 쉬우니, 꼬옥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