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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정체성 (생각중인 내용입니다..)

래빗 크리스 2011. 11. 8. 09:05


스마트기기의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지만, 역시나 스마트폰은 스마트 보다는 폰에 비중이 있습니다. 폰이 스마트한 것이지 스마트가 폰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다른 가치관으로 바라보겠지만, 전화 기능의 비중이 낮다면 그것은 폰이 아닌거죠.

전통적인 전화의 개념이, 음성 통화에서 문자 통화와 영상 통화로 다시 무선 데이타 통화로 옮겨지고는 있지만.. 아직 전화 하면 떠오르는 것은 음성 통화입니다.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만.. TV 가 나왔다고 라디오가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든 인터넷을 하든 책을 보든 상관은 없지만, 이런 기능들로 인해 전화기 고유의 기능이 침해를 당하면 곤란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전화 이외의 용도로 사용한 결과.. 스마트폰이 심각한 발열 현상에 시달리거나 배터리가 금새 닳아 버리는 것은, 필요할때 음성 통화를 하지 못하는 후유증으로 귀결됩니다. 영화 한편 본 다음 전화가 두절되는 양상으로 비쳐지는 대목이고, 배터리 노이로제에 걸리는 이유입니다.

여기에는 이통사도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4G 망의 도입과 3G 망의 혼용으로 인해, 이통사의 비용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데.. 이통사 입장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3G 와 4G 의 중간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그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피처폰의 배터리가 몇 시간도 안 되어 모두 소모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셨을 텐데요.. 통신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체크하기 때문입니다. 3G 와 4G 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피처폰의 영역 다시 말해 음성통화/영상통화/단문메시지 등이 하나의 채널을 차지하고, 스마트폰의 영역 다시 말해 3G나 4G 그리고 Wi-Fi 의 데이타통신이 또 하나의 채널을 차지합니다. 스마트폰은 기존 피처폰의 영역을 껐다 켤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 고유의 영역은 껐다 켤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3G/4G/Wi-Fi 기능을 On/Off 할 수 있다는 것이죠. 피처폰은 피처폰 고유 영역의 채널로 인해 배터리가 소모되는데 비해, 스마트폰은 피처폰과 스마트폰 모두의 채널로 인해 2배 이상의 배터리 소모된다는 겁니다.

스마트폰에는 아날로그적인 감성 요소가 그래픽으로 처리되고 있는데, 눈에는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배터리와 발열에는 악영향을 미칩니다. 로직은 CPU 에서 연산되어 그래픽으로 화면에 표시되는데, 아날로그 감성을 위해 생성한 로직으로 인해 배터리가 소모되는 것이죠.

중략.. 아직 생각중..


모든 디바이스는 중앙에 서버를 둔 무선 터미널로서의 위치로 퇴락하고, 스마트폰은 스마트기기에 통신 기능이 포함된 영역으로 살아남거나.. 스마트폰에서 통신모듈만 특화되어 최소한의 칩으로 외부기기로 Add-On 되는 운명을 걷게되지는 않을지..